[후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

한사성
2024-09-10
조회수 376

여성혐오 딥페이크 우리가 뒤엎는다

성평등 퇴행시킨 정부가 공범이다

딥페이크 성폭력 조장하는 플랫폼 규제하라

불안과 두려움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



뜨거운 눈물이 줄줄 흐르는 9월 6일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1,200여명의 여러분이 보신각 집회 현장에 함께 해주셨고, 각지에 계신 연대자 분들의 구호와 함성이 온라인 생중계 장에서 또한 넘쳐 흘렀습니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과 이를 방조하는 국가, 플랫폼, 남성문화를 뒤엎고자 하는 우리의 분노와 용기를 잔뜩 뿜어낸 자리였습니다. 


이번 집회에서는 총 9분의 발언자가 무대에 나서 목소리를 높여주셨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국가의 퇴보에 일침을 가하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활동가 여파 님의 발언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등 다양한 삶의 현장들에서 남성문화의 폭력을 목격하고 여성주의적 전환과 개입을 외치는 3명의 시민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청소년 성문화 형성을 위한 상담 및 학교 교육 현장에 계신 교사 및 활동가 선생님들의 통렬한 외침 속에서는 여성혐오를 용인하지 않는 교육계의 노력과 포괄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할 수 있었어요. A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안과 교과운영 부조리를 공익제보하고 현재 부당한 전보 철회를 위해 지난한 싸움을 하고 계신 지혜복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뜨거운 연대와 응원의 힘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의 활동가 나나 님께서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국면에서 우리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서, 여성혐오 기반의 온라인 성산업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제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려운 시간 가운데 당당하게 용기를 내어주신 피해경험자 분들도 발언에 함께 하였습니다. 2018년 한양대학교에서 발생한 이른바 ‘지인능욕’ 사건의 피해경험자와 최근 공론화된 딥페이크 성폭력 피해경험자 분께서 더욱 더 강인한 저항의 메시지와 용기를 나누어주셨어요. 


불안과 피해를 겪어내신, 혹은 겪고있는 여러분의 용기와 생존, 버팀과 저항 덕분에! 

작금의 불안과 두려움을 용기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이 

우리의 연대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발언자 분들의 소중한 이야기 전문은 첨부파일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내 몸은 (나의 것)

내 사진 (나의 것)

성적 권리 (나의 것)

온라인 공간 (나의 것)

내 일상 (나의 것)

내 삶은 (나의 것)  


온라인에서도 (성평등)

학교에서도 (성평등)

직장에서도 (성평등)

가정에서도 (성평등)

지금 당장 (성평등)

우리 힘으로 (성평등)


집회 발언이 끝나고 광화문과 보신각 사이를 도는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울려퍼졌던 우리의 힘찬 함성만큼 성평등 인식이 일상과 사회 면면에 스며들기를, 또 우리가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 또 외쳐보았습니다. 


- 후원: 한국여성재단

- 공동주최: 전국 144개 단체


🔥 우리의 투쟁은 다른 시공간들에서도 계속될 것입니다 🔥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이 진행하는 <공동행동 말하기대회 - 분노의 불길>에도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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